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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모음

'디아블로3'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 무조건 게임이 해로운가?

  난 4월 새누리당의 신의진 의원이 도박, 마약 및 알코올 중독과 함께 게임 중독을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웬지 남에게 숨겨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디아블로3'라는 게임 속에서 인생을 배웠노라고 말하는 이 글이 범죄(?)를 부추기는 글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ㅎㅎ

 

<디아블로3는 2012년 5월 15일 출시되어 한 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에는 RPG, 액션, 퍼즐, 어드벤쳐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나는 특히 디아블로, 타이탄 퀘스트 등과 같이 액션이 가미된 RPG, 즉 액션 RPG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으로 밤을 새우는 열정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짧으면 하루 길면 일주일 안에 게임을 클리어하고(아니면 클리어를 포기하고) 그 게임을 영원히 봉인하는 게 나의 게임 패턴이었다. 그래서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리니지 같은 온라인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다.

 

  러던 내가 작년 5월 '디아블로3'를 만나면서 수십년을 지켜온 나의 패턴이 깨졌다. 이미 오래전에 디아블로 1과 2를 재미있게 플레이해봤기 때문에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게임 구입을 위해 5만 5천원 투자하는 것은 그렇게 아깝지 않았다. 3일도 안되어 보통 난이도(디아블로는 보통, 악몽, 지옥, 불지옥 등 4단계로 구성되어있다)의 최종 보스인 디아블로를 잡고나서 예의 경우처럼 게임을 봉인시켰다. 그렇게 몇 주를 잊고 지내던 어느 날 나는 너무 심심했다. 결국 디아블로3의 봉인을 풀고 불지옥 난이도까지 모두 클리어 하고서도 아이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많은 날들을 보냈다. 참고로 필자는 디아블로3 5개 종류의 캐릭터(악마사냥꾼, 야만용사, 수도사, 마법사, 부두술사) 중 '악마사냥꾼'과 '야만용사'를 키우면서 플레이 중에 나보다 더 강한 플레이어를 만나기 힘들 정도로 캐릭터를 현질없이 키웠다(물론 인벤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괴수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ㅎㅎ).


<내가 키웠던 야만용사와 악마사냥꾼>

 

  지 않은 시간동안 디아블로3를 하면서 자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야 이거 디아블로3 속에 인생이 담겨 있구나!"라고. 디아블로3 같이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책이나 TV에서 간접적으로 보았던 여러 인간 군상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압축된 사회였다. 이제 그 디아블로3라는 사회속에서 배웠던 인생의 지혜(?) 를 10개의 주제로 풀어보려한다.

 

 

1.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아간다.

 

  음 디아블로3를 시작하면 허접한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된 캐릭터로 보통 1막(총 4막까지 구성)을 시작하게 된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골드를 모으려고 바닥에 떨어진 수 많은 잡동사니를 일일이 모아 무기상에게 팔아보지만 손에 쥘 수 있는 골드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결국 이런 속도로 골드를 모으다가는 일년이 지나도 내가 갖고 싶은 상급 아이템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게 된다. 그래나 꿋꿋이 지금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아이템으로 한부위 한부위 바꾸어 가다보면 골드와 양질의 아이템을 확보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어느 순간 그렇게 바라던 아이템을 생각보다 일찍 손에 쥐게 된다. 물론 경매장이나 탈경매장에서 거래되는 행성 파괴급 아이템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지만.

 

 생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설렘도 잠시, 상사의 갈굼과 주변 동료와의 경쟁 그리고 야근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받은 월급을 보면서 이거 이래서 10년이 지나도 전세방이나 구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착실히 월급을 차곡 차곡 은행에 저축하다보면 이자도 생기고 진급도 하게 되어 점점 더 자산이 빨리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 디아블로3나 인생이나 그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1을 번다고 내일도 1 밖에 못 벌거라고 낙심할 필요없다. 목적을 향해 정진(?)하다보면 어느 순간 1년을 벌어온 것을 하루만에 벌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

 

2. 태도가 좋은 사람이 좋은 기회를 잡는다.

 

  아블로3에서는 타인과 '친구 맺기'가 가능한데 나의 친구 중에서 수도사를 주 캐릭터로 하는 분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나와 별차이가 없던 그가 약 3개월이 흐른 후 비교적 잔머리를 쓰며 효율적으로 플레이 해온 나와 어마어마한 격차가 생겼다. 그러나 그는 내가 로그인해 있는 것을 알면 항상 먼저 인사를 건내왔고 가끔 그가 인사를 걸어오지 않으면 왠지 궁금해지기 까지 할 정도로 태도가 좋은 사람이었다. 나의 악마사냥꾼이 '파라곤 레벨 100'을 찍자 더 이상의 할 게 없었던 차 게임을 접으려고 나의 모든 아이템과 금화를 누군가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맨처음 떠오른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 보다 더 오랫동안 플레이했던 친구도 아닌 그냥 태도 좋은 그에게. 그래서 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에게 무상으로 양도하였다.

 

 변을 잘 돌아보면 실력이 있다고 우쭐거리는 사람보다는 실력은 탁월하지 않지만 태도가 좋아(아부가 아니다) 진급이 빠른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평소 실력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수도사 친구에게 인간적으로 끌려 내가 가진 것들을 스스럼없이 주는 나를 보고 실력과 태도를 균형있게 가져가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3. 나보다 나은 사람과 함께 해라.

 

  임 초기에 초라한 아이템으로 혼자 사냥을 하다보면 내가 몹을 사냥하는 건지, 몹이 나를 사냥하는 건지 의심이 갈 정도로 캐릭터가 죽어난다. 그래서 이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의 힘을 빌리기 위해 공개방에 들어 가지만 나의 부실한 캐릭터를 보고 나가달다는 메시지를 받거나 어느 순간 강제 퇴장을 당하는 등 서러운 일이 발생한다(나는 5개 캐릭터 중 가장 약하다는 평을 듣는 악마 사냥꾼이라 더 그런 서러운 경우가 많았다. T_T)  이럴 때 나보다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플레이가 수월해진다. 그런 친구 덕에 몹도 빨리잡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매직 찬스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어 캐릭터의 성작 속도가 빨라진다. 때로는 그 친구에게 아이템을 무상으로 받거나 골드 지원을 받아 캐릭터 성장에 더욱더 가속도가 붙는다.

 

  실 세계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멘토일 수도 있고 부자, 상사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나보다 뛰어난 사람 주변에 있어야 하나라도 배우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고만고만한 사람들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보다 자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자신에게 발전의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4. 재물이 모일 때 사기꾼을 조심해라.

 

 미있게도 디아블로3 속에도 사기꾼들이 있다. 그들은 아이템 거래 시 골드 금액에서 '0'을 뺀다든가 아이템을 자신이 한번 차보고 준다든가 아이템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바닥에 한번 떨어뜨려 보라든가 하는 갖가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기를 치려고 한다. 보통 이런 사기꾼에게 속는 사람은 처음으로 득템을 하거나 억단위 금화를 확보한 경우가 많다.

 

 실에서도 돈이 모이면 주변에서 그 소식을 듣고 갖가지 감언이설로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래서 재물이 모이기 시작하면 귀를 두텁게하여 사기꾼을 조심해야한다.

 

 

5. 강해지고 싶다면 게임의 룰을 파악해라.

 

  마사냥꾼에게는 '어스름'이라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방어가 올라가면서 적의 생명력의 일부를 나의 생명력로 뺐을 수 있다. 이 기술은 맷집이 다섯 종류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약한 악마사냥꾼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난 이 기술을 몰라서 오랫동안 뻘짓아닌 뻘짓을 했다. 가령 나의 악마사냥꾼의 생명력이 바닦이 되면 적들이 없는 구석에 짱밖혀서 생명이 차오르기를 1분 가까이 기다린다든가 힘들게 포털을 타고 마을로 돌아와 치유사를 통해 생명력을 충전한다든가...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황당한 일이지만 그 당시 디아블로 따위의 게임을 공부한다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어스름을 몰라서 나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힘들게 플레이했다. 나중에 인벤 등과 같은 곳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얻고 보다 효율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리가 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이 대부분의 것들을 움직인다. 이런 현실속에서 자본을 누가 어떻게 왜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사실 많은 부자들이 이러한 게임의 룰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6. 대박은 꿈꾸기 보다는 매일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게 낫다.

 

 아블로3의 룰을 파악했다면 이제 꾸준히 플레이 하면서 캐릭터를 키워야한다. 그런데 아무리 몹을 잡아도 득템이 없는 날들을 보내다 보면 우리는 이 지루한 과정을 스킵하고 뭔가 대박을 찾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우리의 귀도 팔랑팔랑 얇아진다. 한 때 '염료방(방을 생성한 후 상점에서 고가의 염료가 많이 팔리고 있으면 대박 전설 아이템을 많이 떨어뜨린다는 루머)'이 이슈가 되었다. 염료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염료를 파는 상점이 생길 때까지 수십번 게임을 생성하고 종료해야하는 노가다가 필요하다. 내가 아는 한 분은 그 염료방을 만들기 위해 방을 만들었다가 나와다가를 반복하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그는 대박 아이템을 먹기는 커녕 염료방 만들다가 게임까지 흥미를 잃었다. 돌아보면 나의 길고 길었던 디아블로3 플레이 시간 동안 한번도 대박이 없었다. 그냥 엉덩이로 할 뿐.

 

 실 속에서도 우리는 로또, 주식, 부동산, 시험, 소개팅(?) 등에서 대박을 기원한다. 수백만분의 아니 수천만분의 1의 확률인 대박을 기원하기 보다 착실히 한 걸음씩 전진하는게 더 성장과 더 많은 재미를 얻지 않을까?

 

 

7. 거시적 정책 변화에 귀를 기울여라.

 

 아블로3는 발매 이후 여러번의 패치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과 공포(?)를 야기하면서 갖가지 억측과 유언비어를 만들어냈다. 악마사냥꾼의 관점에서 보면 공격속도 패치, 무한 연막 패치, 잉걸불 패치, 전설 아이템 패치, 어스름 패치 등이 향후 아이템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변화를 사전에 발빠르게 이성적으로 캐치한 사람은 관련 아이템을 미리 구매 또는 처분하거나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거나 하는 방식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지 못 하거나 비이성적인 광기에 휘들린 사람들은 적잖은 손해를 보았다.

 

 실도 마찬가지 아닌가? 부동산, 시험, 세제 등 정부의 정책에 항상 촉각을 세우고 미리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더 부자로 살 확률이 높다.

 

 

8. 같은 조건이면 여성이 유리하다.

 

  부분은 여성을 무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정리한 글이다. 직장이든 게임이든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적다. 특히 디아블로3에는 여성 플레이어가 가뭄에 콩 날 정도로 적다. 그래서 비슷한 실력이면 남성 플레이어보다 대접 받는 분위기이다. 아이템을 무상으로 받는다든가 공략이 어려운 부분을 같이 클리어 해준다든가...등등

 

 교, 직장, 동아리 등 여러 집단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들이 나타난다. 그게 뭔지는 여러분이 잘 알리라...ㅎㅎ따라서 자신이 여성이라면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9.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라.


 가 아시아 서버에서 키웠던 악마사냥꾼을 접고(왜냐하면 아시아 서버 지인들에게 게임을 접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녀서 다시 플레이하기 좀 뻘쭘했다 ㅋㅋ) 유럽 서버에서 야만용사를 키우면서 재미난 현상을 발견했다. 그건 다름아닌 시차. 이 시차로 인해서 내가 한참 플레이할 시간에 유럽은 새벽이었다. 벌써 눈치 채신분이 계시겠지만 나는 어느 정도 자본금이 모이자마자 이 시차를 활용하여 경매장에서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사서 많은 차익을 남겼다. 그 이익 덕분에 나의 야만용사는 광속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 경매장이 없어진다고 한다..T_T

 

 물 경제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여 재테크하는 사람이 부를 빨리 증진시킨다. 그러니 재테크에 관심을 갖자. 단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금이 필요하며 실물경제에서의 경쟁은 디아블로3보다 훨씬 치열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10. 어디에나 텃세가 있지만 강해지면 문제없다.


 는 아시아 서버에서는 영어 ID를 사용하면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은근히 무시 당했고 유럽 서버에서는 한글 ID를 썼는데도 역시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많은 서러움을 당했다. 재미있는 건 양 서버에서 내가 중국인 취급 받은 사실. 내가 중국인처럼 플레이했었나? 그럼 중국인처럼 플레이 한다는 건 뭐지? ㅎㅎ 그래서 나는 어느정도 강해지기 전까지는 해당 그룹에서 무시 당하지 않도록 신경 아닌 신경을 써야했다. 가령 아시아 서버에서는 남들 보다 먼저 한글로 안부를 건냈고 유럽 서버에서는 영어로 말을 걸었다. 하시면 내가 웬만큼 강해지고 나서는 내가 중국인처럼 보이든 말든 사람들은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매너를 지키지 않고 망난이처럼 플레이해도 군소리 없는 경우가 많았다.

 

 실 공간인 학교, 직장 등에서도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다. 첫 얕잡아 보이는 던 사람이 어느날 성장하여 함부로 할 수 없어지는 경우. 그,러니 첫 인상에 신경 써야되지만 자신이 강하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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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읽느랴 고생들 하셨을 것 같다. 내년 1사분기에 디아블로3 확장팩이 나올거라고 한다. 아마 그 때쯤이면 개인적인 사유로 디아블로3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누가 알랴? 그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에 신용카드를 한 손에 쥐고 배틀넷 사이트에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을지...ㅎㅎ

 

 지막으로 혹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자고 쓴 글에 죽자고 태클 거는 분이 없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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